中 BYD, 역대 최고 분기 매출…테슬라 꺾고 1위 등극 '눈앞'

입력 2024-01-02 07:47   수정 2024-01-02 10:0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테슬라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시장에선 BYD가 조만간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에 등극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年판매량 300만대 목표 달성

BYD는 1일(현지시간) 2023년 10~12월 완전 전기차 52만6409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2월 한 달 동안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늘었는데, 연말을 맞아 공격적인 판촉전을 벌인 덕이었다는 설명이다. BYD는 연간 판매량 300만대를 목표로 삼고 지난해 11, 12월 두 차례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BYD의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약 301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의 누적 판매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가 각각 160만대, 140만대다. 전년 대비로 보면 61.9% 급증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처음으로 테슬라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48만3200대를 판매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직전 분기에는 테슬라가 43만5000대, BYD가 43만2000대를 팔았다. 테슬라의 분기 판매 실적은 2일(현지시간) 중 공개된다.

BYD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약 1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테슬라를 바짝 추격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NEV)까지 포함하면 BYD는 이미 2022년 상반기에 테슬라를 추월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중국 국내 NEV 부문에서 35%의 지배력을 확보한 최강자이며,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인 독일을 포함해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대리점을 연 데 이어 최근에는 헝가리에 전기차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까지 알렸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빠르게 장악하는 中

BYD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국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해 나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국 기업들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약 94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1년 전 690만대에서 1.5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해 판매량도 1150만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낼 거란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와 이에 따른 대규모 재정 지원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초 테슬라가 촉발한 할인 전쟁에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선 것도 수요 촉진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BYD는 특히 세계 최대 수준의 배터리 생산업체를 자회사로 둬 높은 수준의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애초 소형 배터리 제조업체로 출발했다. 2003년 국영 친촨 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자동차 제조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후 가전제품, 휴대폰, 전기차까지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BYD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며 월가에서도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약 2억3000만달러를 들여 BYD 지분 10%를 매입한 벅셔해서웨이는 이후 지분율을 35배가량 늘렸다.

추이동슈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전기차 업계 지각변동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며 “장기적으로 어떤 기업이 선두를 차지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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